옆나라 일본과의 디자인 차이점에 대해

일루미나리안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 ESG 크라우드펀딩 관련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면서 일본 마케팅팀과의 협업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죠.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양측은 서로의 이해를 돕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교류를 통해 함께 자료를 제작하며 점차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그 당시 제작했던 자료를 통해 당시의 경험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 미니멀리즘 대 대담함
- 일본 디자인은 여백과 단순함을 중시하여 미니멀한 표현을 추구하는 반면, 한국 디자인은 때로 대담한 색채와 강렬한 그래픽을 통해 눈에 띄는 임팩트를 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전통과 현대의 융합
- 일본은 오랜 전통 미학(와비사비, 선)을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한국은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믹스하여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 타이포그래피 활용 방식
- 일본은 캘리그래피와 손글씨 느낌의 서체를 통해 감성적인 터치를 강조하는 반면, 한국은 한글의 구조적 특성을 살린 깔끔하고 현대적인 폰트 사용이 두드러집니다.

- 색채 감각
- 일본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차분하고 소박한 색조를 즐겨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때로 화려하고 대조적인 색상 배합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브랜드 스토리텔링
- 일본 마케팅 디자인은 섬세하고 은유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트렌디한 요소와 감성적 메시지를 통해 빠르게 소비자와 소통하려고 합니다.
- 소비자 인식과 심리 반영
- 일본은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과 장인정신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반면, 한국은 빠른 변화와 감각적인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디지털 경험과 인터랙션
- 일본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여유롭고 차분한 인터랙션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변화에 민감한 반면, 한국은 모바일 중심의 빠른 반응과 역동적인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고 리뉴얼이 많습니다.

- 글로벌 감성과 로컬 정체성
- 일본은 오랜 미학과 전통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한 디자인 아이콘으로 인식되는 반면, 한국은 한류와 함께 급부상한 현대적 감각으로 로컬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 디자인 접근 방식
- 일본은 디자인 과정에서 꼼꼼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하는 반면, 한국은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더 자주 채택합니다.
- 산업 및 교육 시스템의 영향
- 일본은 오랜 디자인 전통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에 기반해 정제된 디자인 문화를 발전시켰다면, 한국은 디지털 혁신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단편적으로 보자면 자국 연예인 선호, 디자인을 거의 바꾸지 않음, No.1 이라는 단어를 매우 선호함, A.I 이미지에 대한 불호 등이 있습니다.
